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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광주맛집] 금남로/충장로 설렁탕 노포맛집, 명덕식당

by Poiema57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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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국 어느 도시를 가든 구도심들이 없어지고 그 곳에 재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아파트 단지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오래되고 낙후된 동네가 사라지고 깔끔하고 효율적인 신도심이 들어오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옛날의 추억을 간직한 동네들이 사라진다는게 참 아쉽다. 특히 구도심의 나름 유명했던 맛집들도 재개발과 함께 사라지는 일도 종종 보인다.

그렇다 보니 옛날 추억을 찾기위해 혹은 경험해보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포 맛집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명덕식당 전경

이번에 방문하게 된 맛집은 광주 금남로 인근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명덕식당이다.

건물 외관만 봐도 오랜세월동안 한자리에서 장사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광주의 상징이자 역사를 간직한 금남로 한복판에서 말이다.

 


난로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요즘 보기 드문 난로가 눈에 띄었다.

이러한 난로도 앞으로 점점 볼일이 없을 것 같아서 사진하나 찍어보았다.

 


실내 전경

실내에는 노포 답게 어르신들이 많았으나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사진에는 못담았지만 입식과 좌식 테이블이 있으며 좁아보였던 외관에 비해 앉을 자리는 많아보였다. 우리 일행은 안쪽 좌식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들어가자마 눈에 띄는 수많은 액자들이 눈을 돌아가게 만들었다. 사장님께서 대한민국과 광주광역시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보였던 그런 장식품들이었다. 한자를 잘 몰라서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장에는 한자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노포에서 자리의 불편함은 어느정도 감수를 해야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위생에 엄청 신경쓰는 사람에게는 그리 선호되지 않는 실내 분위기였다.


메뉴판은 내가 못찾은건지 원래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설렁탕을 먹으러 왔으니 설렁탕을 주문하였다.

 

설렁탕 (7,000원)

 


기본반찬

딱 설렁탕이랑 같이 먹을만한 기본적인 반찬이 세팅된다.

다른데도 마찬가지고 광주 지역의 배추김치에는 항상 참깨가 뿌려져서 나온다. 전라도식 배추김치라 그런지 간이 쎄고 맛이 깊어서 설렁탕과 먹기 좋았다.

보통 설렁탕을 먹을 때 깍두기랑 먹는데 나는 오히려 배추김치랑 먹는게 더 맛있다.

 


온수 주전자

아직 추운날씨라 그런지 냉수 외에도 이렇게 주전자에 온수도 내어오신다.

주전자 조차도 옛날 느낌 가득하다!

 


설렁탕

국밥집 답게 회전율이 빨라서 주문한지 5분이나 되었을까? 설렁탕이 금방 나왔다.

햄버거가 패스트푸드라는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국밥류가 진정한 의미의 패스트푸드 같다.

 

당면과 소고기가 들어가는 전형적인 설렁탕의 구성이다.

소금간은 따로 되어 있지 않아서 테이블에 놓여있는 소금과 후추를 넣어서 간을 조절 해야하고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반찬과 함께 나온 양념을 넣으면 된다.

 

국물맛은 전형적인 옛날식 설렁탕 맛이었다. 일부러 화려하게 맛을 내지도 않은 순수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양도 적당하고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러한 노포들이 없어지는게 참 아쉽다. 옛날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없어지고 사라져 가는 것을 체감할 수록 마음 한켠이 아쉬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없어지기 전에 사라지기 전에 이러한 곳들 자주 찾아다니고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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